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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외국인 5+1 확대 논쟁, ‘절충안’이 대세… 선수 93%는 반대

프로축구연맹이 20일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 대강당에서 K리그 외국인 선수 제도 개정을 위한 제2차 공청회를 개최했다. 2차 공청회에는 박태하 연맹 기술위원장, 박태하 연맹 사무국장,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이영표 강원FC 대표이사, 장영복 포항 스틸러스 단장,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선수 대표 이근호(대구FC), 염기훈(수원 삼성) 등 축구계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여했다.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은 AFC 챔피언스리그(ACL) 추춘제 전환과 함께 2023~24시즌부터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각 구단 외국인 선수 수 확대를 발표했다. 기존 국적 불문 3명+AFC 회원국 출신 선수 1명 총 4명에서 5명(국적 불문)+1명(AFC 회원국), 총 6명으로 변화를 공표했다. K리그 현행 규정은 3+1+1명이다. AFC 규정에 더해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가맹국 국적 선수 1명, 총 5명의 외국인을 활용할 수 있다. 현행 규정에서 확대를 고민하는 이유는 경쟁력 때문이다. 이미 타 국가들은 외국인 선수 영입이 한국보다 자유롭다. 일본 J리그는 외국인 선수 등록이 무제한이며 출전을 5명으로 제한된다. 중국 슈퍼리그 역시 외국인을 5명까지 등록할 수 있고, 4명을 경기에 활용할 수 있다. 현 제도를 유지하면 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K리그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이 있다. 자금 사정이 각기 다른 K리그 11개 구단(김천 상무 제외)의 의견은 갈린다. 반대 5개 팀, 절충안을 낸 팀을 포함해 찬성표를 던진 팀은 6개다. 반대 사유는 재정 건전화를 역행하고, 우수한 국내 선수를 해외에 빼앗길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다. 공청회에 참가한 다수 축구 전문가들은 ACL의 정책(5+1명)을 따라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다만 모두 ‘절충안’을 제시했다. 바로 외국인 선수 6명을 두기에는 부담이 있어 연봉·이적료 캡(cap), 출전 제한 등 당분간 로컬룰을 적용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이영표 강원 대표는 “쇄국정책이 성공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 나는 5+1을 찬성한다. 외국인 쿼터를 늘리고 선수 제한을 기존과 같이 3명으로 둬서 시장의 흐름을 따라감과 동시에 K리그 팀들의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영복 포항 단장 역시 “ACL에서 세팅된 룰이라면 따라야 한다. 국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다만 전격 시행보다는 구단 여건을 고려해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5+1로 확대하되, 외국인 6명 영입은 처지에 맞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선수 측은 외국인 수가 늘어나는 게 달갑지 않다. 이근호는 “212명의 선수가 설문에 참여했다. 93%의 선수가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찬성한 인원들도 절충이 필요하다고 했다. 외국인 선수가 뛰면서 경기력의 질적 상승은 당연하지만, 국내 선수들은 경쟁에 어려움을 겪는다. K리그에서 일자리가 감소하는 게 걱정”이라고 전했다. 신문로=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09.20 21:21
해외축구

[이정우의 스포츠랩소디] 한국, 북한과 일본을 대표하는 축구팀

2021년 3월 열린 제93회 일본 선발고교야구대회(봄 고시엔)에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외국계 학교로는 처음으로 참가했다. 이 경기에서 재학생, 졸업생, 학부모는 물론, 오사카에서 온 한국계 학교 학생들과 일본 각지에서 모인 재일동포 1000여 명이 열띤 응원전을 벌였다. 교토국제고는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하는 감격을 누렸고, 선수들이 부른 ‘동해 바다’로 시작하는 한국어 교가는 공영방송 NHK를 통해 일본 전역에 생중계됐다. 축구를 통해서도 재일동포는 자신들만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갔다. 1961년 창설된 ‘자이니치 조선 풋볼 클럽’은 원래 친북 단체인조총련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하지만 2002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일본인 납치 사실을 인정한 후, 이 클럽은 조총련과의 관계를 단절했다. 새로운 이름인 FC코리아로 재출범한 클럽은 대한민국에 소속된 선수들도 끌어들이기 위해 범 한국적 정체성을 채택했다. 2008년 간토 지역 2부 리그로 승격된 FC코리아는 2010년 1부 리그로 올라가는 데도 성공했다. 계속된 성공에 고무된 클럽은 J리그로의 승격을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클럽에 소속된 선수들 대다수가 한국계인 FC코리아는, 외국인 선수 등록 규정 때문에 J리그로의 승격이 불가능했다. 이에 이들은 코니파(CONIFA, 독립축구협회연맹) 월드컵을 새로운 도전 무대로 삼았다. FC코리아를 중심으로 재일동포를 대표하는 이 축구팀은 ‘일본의 통일 코리안들(UKJ, United Koreans in Japan)’이란 이름을 가지게 된다. 일본 사회에서 UKJ의 역할은 축구로 사람의 마음을 하나로 연결하는 것이다. 2016년 압하지야에서 열린 2회 코니파 월드컵에서 UKJ는 쿠르드 대표팀에 0-3으로 패했으나, 헝가리계 소수 민족인 세케이 대표팀을 1-0으로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 UKJ는 8강전에서 강호 북키프러스를 만나 전반에 먼저 실점했고, 후반에 터진 만회골로 1-1을 만들었다. 정규시간에 승패를 가리지 못한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UKJ는 2-4로 아쉽게 패했다. 하지만 순위결정전에서 UKJ는 예선에서 패배를 안긴 쿠르드 대표팀을 물리치고 최종 순위 7위를 기록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 UKJ는 예선을 거쳐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2018 코니파 월드컵에 참가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K리그 부산 아이파크와 수원 삼성에서도 활약해,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낯익은 재일동포 축구 선수 안영학(당시 39세)이 UKJ의 감독 겸 선수로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안영학은 북한 대표로 2010년 남아공 FIFA 월드컵에 참가, 미드필더로 조별리그 3경기에서 풀타임 출전했다. 하지만 그는 월드컵 이후 부진과 부상에 시달렸고, J2 리그의 요코하마에서 2017년 1월 은퇴했다. 일본에서 태어난 조선인으로 J리그와 K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북한 대표로도 활약했던 안영학은 “축구를 통해 세 나라의 다리를 건넜다”고 밝혔다. 그는 “축구를 통해 전 세계 나라 사람들 사이에 다리를 놓는다”는 코니파의 대회 이념이 자신의 축구 인생과 닮아서, 코니파 월드컵 참가를 위해 잠시 현역 선수로 복귀했다고 한다. 안영학의 국적은 조선적(朝鮮籍, 광복 후 재일교포들이 부여받은 국적. 한국이나 일본 국적을 취득하지 않은 사람들이 이에 해당)이다.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일본에서 그는 무국적자이다. 따라서 영국 비자 받는 게 쉽지 않았다. 영국대사관에 자신이 누구인지 증명하기 위해 안영학은 자신에 대한 위키피디아 영문판 등 준비할 수 있는 모든 서류를 제출했다. 그는 한 달 이상 기다려 비자를 받았다고 한다. 코니파 월드컵에 참가하기 위해 들어가는 항공료나 체재비 등의 경비는 각 팀에서 부담해야 한다. 이에 안영학은 대회 출전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기업을 찾아다니며 스폰서를 구했다. 선수 영입도 직접 챙겼다. 선수 중에는 홍콩과 영국 축구팀 U19에서 활약하는 프로 선수들도 일부 있었으나, 대부분은 아마추어 선수였다. 런던 대회에 참가한 UKJ 선수단 18명 중에 한국 국적은 15명, 조선 국적은 2명, 일본 국적은 1명이었다. 월드컵 개막 전날이 돼서야 UKJ는 영국 현지에서 처음으로 선수 전원이 참가하는 훈련을 할 수 있었다. 런던 대회에서 UKJ는 서부 아르메니아, 인도 북부의 펀자브 지역 이민자 대표팀, 알제리 북부에 거주하는 커바일 민족 대표팀(지네딘 지단이 커바일 혈통이다)과 한조를 이뤘다. UKJ는 우승을 목표로 했지만, 조별 예선 3경기를 모두 비기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안영학은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팔이 부러져 남은 경기에 더는 뛰지 못했다. 런던 대회에서 만족할 만한 성적은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UKJ는 비슷한 역사를 안고 있는 팀을 만나 축구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뜻깊은 경험을 했다. UKJ는 2020년 열릴 예정이었던 4회 월드컵 본선에도 참가 자격을 얻었으나, 코로나 19로 인해 대회가 아쉽게 취소됐다. 향후 UKJ는 코니파 월드컵에 참가하는데 만족하지 않고, 차기 대회를 개최할 의사도 있다고 한다. FIFA 월드컵 출전은 모든 축구 선수들의 꿈이다. 하지만 재일동포 축구 꿈나무들은 국적, 정치적 이유와 차별 등 많은 문제로 꿈을 꾸기조차 쉽지 않다. 그들에게 코니파 월드컵은 재일동포 대표로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소중한 무대이다. 이정우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1.03.31 06:00
축구

일본, 카메룬-코트디부아르와 10월 유럽 원정 평가전

일본 축구대표팀이 10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에 네덜란드에서 카메룬과 코트비부아르를 상대로 원정 평가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일본 스포츠신문 스포츠 닛폰 등 일본 언론들은 12일 "소리마치 야스하루 일본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공식 발표를 통해 10월 9일 카메룬, 10월 13일 코트디부아르와 네덜란드에서 원정으로 두 차례 평가전 계획을 공개했다"고 전했다.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두 경기 모두 무관중으로 치러지고, J리그에서 뛰는 국내파 선수들은 경기 후 귀국하면 자가격리를 해야 해서 해외파 선수로만 팀을 구성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스포츠 닛폰은 "일본축구협회는 11월에도 유럽 원정을 계획하고 있다. 멕시코 등이 평가전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최용재 기자 2020.09.12 10:13
축구

日 J리그, 리그 중단 길어진다… 18일 재개 포기하고 4월 3일로

일본 프로축구 J리그가 결국 리그 재개 일정을 기존의 18일에서 4월 3일로 다시 한 번 연장했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10일 "J리그는 일본프로야구(NPB)와 제2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회의 후 각 구단 대표자와 화상 회의를 통해 지금까지 연기가 결정된 공식전 94경기에 더해 추가로 69경기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2월 중순 리그를 개막해 1라운드를 소화한 J리그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지난달 25일 이사회를 개최, 28일부터 3월 15일 사이에 열릴 예정이던 정규리그와 컵대회 경기 개최를 3월 18일 이후로 연기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전문가 집단을 포함한 NPB와 두 번째 회의에서 리그 재개를 더 연장하는 것이 좋다는 답변을 받았다. 무라이 미츠루 J리그 위원장은 "조언을 존중하고 싶다"며 각 구단과 협의를 통해 4월 3일 리그를 재개하는 방안을 결정했다. 그러나 4월 3일까지 리그를 재개하는데는 여전히 많은 장애물이 남아있다. 일단 J리그는 코로나19의 확산을 추산하는 척도가 될 기초 감염 재생산 수(감염력) 수치를 확인하며 내외적으로 조정해간다는 방침이다. 관객들 간의 하이파이브나 포옹 등 밀접 접촉의 위험을 낮추는 응원 방식의 변경도 필요하다. 또한 경기장의 소독용 알콜 설치, 열화상 카메라 등 체온을 측정할 수 있는 도구를 완비하는 것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무라이 의장은 "4월 3일 리그를 재개할 수 있게 된다면 도쿄 올림픽 기간 중이나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에 일정을 소화하는 일 없이 리그와 컵 대회를 진행할 수 있다"며 리그 재개 방침을 계속 모색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3.10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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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경질-빠른 선임, 두 달 남기고 동요하는 일본 축구 대표팀

일본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으로 니시오 아키라(63) 일본축구협회 현 기술위원장이 선임됐다. 일본축구협회 다시마 고조 회장은 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바히드 할릴호지치(66)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 경질을 공식 발표한 뒤 후임으로 니시노 아키라 기술위원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다시마 회장은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평가전을 치른 결과, 할릴호지치 감독과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라며 "우크라이나전을 전후로 할릴호지치 감독과 선수들과의 신뢰가 희미해졌다. 종합적으로 평가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니시노 신임 감독을 선임한 배경에 관해선 "월드컵을 불과 두 달 남짓 남겨둔 상황이라 내부에서 지도자를 뽑아야 했다"고 말했다. 니시노 감독은 일본 프로축구 J리그 가시와 레이솔, 감바 오사카 등 주로 프로 구단 사령탑을 역임했고 J1리그 역대 최다인 270승을 달성하며 이름을 날렸다.2016년 3월부터 일본축구협회 기술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일본 축구대표팀은 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을 약 70여 일 앞두고 니시노 감독 체제로 대회를 준비하게 됐다.일본 내에선 준비 기간이 너무 짧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장 일본은 다음 달 30일 가나와 평가전을 치른 뒤 유럽으로 이동해 러시아월드컵을 대비한 현지 적응 훈련과 평가전을 치른다. 일본은 6월 19일 콜롬비아, 24일 세네갈, 28일 폴란드전을 소화한다.할릴호지치 감독은 2015년 3월 일본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뒤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이후 열린 국제 대회와 평가전에서 기대 이하의 플레이를 펼쳐 여론이 악화했고, 결국 3년 만에 경질됐다. 피주영 기자 2018.04.10 06:00
축구

WC 경험한 선배들이 러시아 경험할 후배들에게 '진심'을 전하다

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이 67일 앞으로 다가왔다.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오랜만에 한국 축구인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장소는 경기도 용인 골드CC. 9일 이곳에서 열린 '2018 축구인 골프대회'는 한국의 월드컵 선전을 기원하는 뜻 깊은 자리였다.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 감독을 비롯해 2002년 4강 신화 주역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들은 월드컵을 경험한 선배로서 러시아를 경험할 후배들을 위한 '진심'을 전했다. 월드컵이라는 큰 대회에 대한 압박감, 성적을 내지 못하면 역적이 되는 분위기 그리고 월드컵을 앞두고 가져야 할 마음가짐 등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이었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 역시 골프대회에 참가하며 선배들의 따뜻한 조언, 그리고 후배들의 진심을 담은 응원을 새겨들었다.차붐은 1986 멕시코월드컵을 경험했다. 그는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았다. 선수들이 서로 독려해서 한국 축구팬들에게 희망을 주기를 바란다"며 "월드컵은 어쩌면 평생 한 번 올까 말까한 기회다. 후배 선수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주기를 원한다"고 따뜻함을 전했다. 2002 '4강 신화'의 간판 공격수 황선홍 FC 서울 감독은 "월드컵은 자신감을 가지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 팀 내부에 잘 해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 감독은 "코칭스태프들이 해야 할 일이 있고 팀 내 선배들이 할 일이 있다. 팀 분위기를 좋게 잘 형성을 해야 한다"며 "긍정적인 생각으로 월드컵을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유비' 유상철 전남 드래곤즈 감독은 컨디션을 우선순위로 꼽았다. 그는 "우선적으로 컨디션에 중점을 둬야 한다. 경기를 하다 다치면 안 된다. 부상으로 계획했던 구상이 틀어져버리면 감독 입장에서 굉장히 힘들 수 있다. 후배들이 컨디션을 잘 챙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공청소기'로 불린 김남일 대표팀 코치는 코치가 아닌 월드컵을 경험한 선배로서 조언했다. 그는 "컨디션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부상을 당하면 안 된다"며 "심리적으로도 부담이 클 것이다. 부담을 즐겨야 하는데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월드컵을 경험했던 선배들과 얘기를 많이 나눠야 한다"고 밝혔다. 2002년 '수비의 핵'이었던 최진철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위원장은 "월드컵에서 열심히 하는 것은 누구나 다 하는 것이다. 잘해야 한다"며 냉정하게 월드컵을 바라봤다. 월드컵 선배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도 빠질 수 없었다. 그는 1994 미국월드컵 스페인전 극적인 동점골 주인공이다. 서 감독은 "경험 많은 선수들이고 해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도 많아서 동료를 믿는 마음으로 자신감 있게 대응하면 잘 될 것 같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동료에 대한 믿음이다. 상대가 강팀이라고 지나치게 의식하기 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경험을 얘기했다.선·후배의 응원에 신태용 감독은 "월드컵에 나간다고 하니 선·후배들이 응원을 많이 해줬다"며 미소를 보였다.보답할 길은 좋은 성적이다. 신 감독은 "우리 선수들 경기력이 점차 좋아지고 있다. K리그 경기를 꾸준히 보고 있고, J리그도 점검하고 있다. 부상이 가장 걱정"이라며 "월드컵까지 마스터플랜을 짜 놨다. 그 일정에 맞춰서 준비할 것이다. 수비 조직력을 완벽하게 준비해서 본선으로 가고 싶다"고 밝혔다.아직 베스트 11은 정해지지 않았다. 신 감독은 "5월 평가전 베스트 11이 월드컵 주전은 아니다. 대표팀 명단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기존 선수와 새로운 얼굴 모두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용인=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8.04.10 06:00
축구

[인터뷰]'야인의 삶' 6개월 최용수, 어떻게 지내나요?

"야인으로 조용히, 재미있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어떻게 지내나요?'라는 질문에 최용수(44) 감독이 답했다. 그는 지금 '야인의 삶'을 즐기고 있다.지난 2006년 FC 서울 코치로 지도자를 시작한 뒤 한 번의 쉼 없이 꾸준히 달려왔다. 2011년 서울 감독 대행으로 올라섰고, 2012년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해 K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감독으로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이후에도 최용수의 서울은 K리그와 아시아 강호로 명성을 이어갔다. 2013년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을 차지했고, 2015년에는 FA컵 우승컵을 품었다. K리그 최단 경기, 최연소 100승 달성도 최 감독의 몫이었다. 서울의 투자 감소로 핵심 선수들이 떠났음에도 최 감독의 서울은 흔들리지 않았다. 위기에 강한 모습도 선보였다. 카리스마와 선수 장악력 그리고 상대의 허를 찌르는 전술적 한 방을 가진 최 감독이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 젊은 감독 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힌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이런 그를 막대한 투자를 감행한 '축구 굴기'의 중국이 가만두지 않았다. 2016년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은 최 감독을 파격적 조건으로 선임했다. 초반에는 좋았다. 리그 준우승과 FA컵 준우승 등 분위기가 괜찮았다.하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최 감독은 장쑤 지휘봉을 잡은 뒤 1년 만인 지난 6월 지휘봉을 내려놓아야 했다. 6개월 '야인의 삶'을 살게 만들어준 계기가 된 셈이다. 최 감독은 지난 6개월 동안 어떻게 지냈을까.그는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려왔다. 뒤로 돌아볼 시간이 없었다. 여유롭게 쉬지도 못했다. 지금 그런 시간을 누리고 있다"며 "가족들과 함께 한 시간도 모자랐다. 대부분의 시간을 가족들과 보내고 있는 이유다. 가장 많은 시간을 집에서 보내는 것 같다"고 웃었다.그렇다고 축구 공부를 게을리 하지는 않았다. 최 감독은 "축구 경기는 꾸준히 보고 있다"며 "K리그 경기장에도 갔고, 대표팀 경기, 유럽 축구 등 현재 축구 흐름은 놓치지 않고 있다. 이전과 다르게 편안하게 경기를 관전하고 분석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많은 축구인들과 팬들의 최대 관심사는 최 감독의 '다음 행선지'다.야인으로 사는 동안에도 최 감독의 이름은 꾸준히 하마평에 올랐다. 일본 J리그 FC 도쿄, 시미즈 에스펄스 등이 최 감독에게 감독 제안을 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 1순위로 지목되기도 했다.하지만 최 감독은 현장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도쿄와 시미즈는 모두 새로운 감독을 선임했고,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 역시 김봉길(51) 감독이 자리를 잡았다. 최 감독은 "쉬는 동안에도 여러 곳에서 제의가 오는 것은 참 고마운 일이다. 그동안 많은 이야기가 나왔고 나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며 "하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내 축구 인생 중 가장 신중한 선택이 될 것이다. 여전히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고민은 '야인' 최용수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다. 축구 인생의 미래가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고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20 도쿄올림픽. 최 감독은 축구 인생의 기로에 섰다.현재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공석이다. 당초 대한축구협회는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을 연계하는 일원화 방침을 정했지만 두 대회를 따로 분리해 준비하는 이원화 정책으로 방향을 틀었다. 아시안게임은 김봉길 감독 체제로, 올림픽은 또 다른 감독이 지도하게 된다. 아시안게임 감독 후보 1순위로 거론됐던 것과 마찬가지로 최 감독은 도쿄올림픽 감독 후보 1순위다.한 축구인은 "현재로서 최용수 감독 말고 할 사람이 없다고 본다"며 "최 감독이 제의를 받아들일지가 관건이다.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다른 후보에게 기회가 가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이미 검증이 된 지도력과 젊음까지 가진 최 감독을 앞서는 감독 후보가 현재로서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대표팀 '첫 경험'에 신경이 쓰인다. 최 감독은 클럽 축구만 경험을 해 봤고, 대표팀 지도 경험은 없다. 클럽과 대표팀의 다른 시스템, 다른 연령대 그리고 클럽과는 비교를 할 수 없을 정도의 관심과 책임감이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대한축구협회로부터 그 어떤 제의와 제안을 받지 못했다."도쿄올림픽에 대한 생각을 묻자 최 감독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드러냈다. 그의 말대로 아직 대한축구협회가 최 감독에게 제안할 단계가 아니다. 대표팀 감독을 선임할 권한을 가진 '국가대표감독 선임위원장'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는 12월 안에 위원장을 선임하고 그동안 미뤄왔던 올림픽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어떤 인물이 위원장으로 오더라도 최 감독을 우선순위로 두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이에 최 감독은 "제의가 없는 상황에서 말 할 내용은 아니다. 앞서 말했듯이 클럽이든 대표팀이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며 "신중에 신중을 기해 선택을 할 일이다. 지금 생각을 정리하지도 결정을 내릴 수도 없다"고 답했다.한 가지 확실한 것은 너무 오랫동안 야인으로 지내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최 감독은 "선배들에게 조언을 많이 받았다. 핵심은, 쉬더라도 웬만하면 1년을 넘기지 말라는 조언이었다"고 말했다.그라운드의 독수리로 돌아올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메시지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7.12.26 06:00
축구

[U-20] ‘죽음의 조’ 일본을 설레게 하는 16세 ‘쿠보매직’

'그라운드 위에 울려 퍼진 앳된 목소리, 쿠보가 U-20에서도 중심으로서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일본 축구 전문지 넘버가 16일 인터넷판에 게재한 쿠보 타케후사(16·FC 도쿄)에 관한 기사의 긴 제목이다. 넘버는 이 기사의 서두에서 "20일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에서 일본이 뭔가를 해 낸다고 한다면 그 '터닝 포인트'의 하나로 15일 온두라스전을 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유는 이날 경기에서 보여준 쿠보의 활약상 때문이다. 우회적으로 쿠보를 극찬한 것이다.쿠보는 15일 일본 시즈오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 평가전에서 후반 17분 교체 투입돼 팀의 3-2 역전승을 뒷받침했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일본 열도는 그라운드를 휘젓는 16세 소년의 활약에 열광했다. 넘버는 "필드 플레이어 중 가장 냉정했던 건 팀 최연소 선수인 쿠보였다. 실수가 없는 것은 물론 주변 선수들을 활용해야 할 때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산케이 스포츠도 "천재 소년이 경기의 분위기를 바꿨다"고 쿠보에 집중했고, 니시노 아키라(62) 일본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3명의 선수에게 둘러싸여도 여유가 있다. 주변을 보는 눈이 있는 선수"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일본이 자랑하는 대표적인 유망주 쿠보는 한국 축구 팬 사이에서도 '일본의 메시'로 잘 알려져 있다. 쿠보는 2세 때 축구를 시작해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유소년팀에서 뛰다가 2011년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인 칸테라에 입단했다. 이후 2015년까지 칸테라에서 뛰며 활약했으나 바르셀로나가 유소년 이적 관련 규정 위반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를 받아 출전이 어려워지자 잔류를 포기하고 일본으로 돌아왔다. 2015년 FC 도쿄 U-15팀에 입단, 지난해 말 J3리그에서 만 15세10개월6일의 나이로 데뷔전을 치르며 J리그 역대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 뿐만 아니라 올해 5월 3일에는 J리그 YBC 르뱅컵 조별리그 4차전 콘사도레 삿포로와 경기에 출전해 1부리그 데뷔까지 마쳤다.이례적인 '월반'은 프로 무대만이 아니었다. 지난해부터 일본 U-17 대표팀, U-19 대표팀에서 활약하던 쿠보는 U-20 월드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월반'해 자기 나이보다 3~4세 많은 선수들과 함께 뛰고 있는 셈이다. 쿠보는 세네갈의 우세누 니앙(16)과 함께 이번 U-20 월드컵 전체 선수단 중 가장 어린 선수이기도 하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이탈리아-우루과이-남아공과 함께 '죽음의 조'에 편성됐다. 전력 차이를 고려하면 16강 진출도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열도는 이번 대회를 어느 때보다 설레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 그리고 그 설렘의 정체는 16세의 천재 소년이 보여 줄 '쿠보 매직'에 대한 기대감이다. 김희선 기자 2017.05.17 06:00
축구

K리그 '판정'의 늪, 어떻게 극복할까

"눈을 떠라, 심판!"클래식(1부리그)과 챌린지(2부리그)를 막론하고 K리그 무대에서 가장 많이 들리는 구호 중 하나다. 판정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기 위해 서포터즈들이 외치는 이 구호 속에는 심판에 대한 깊은 불신이 담겨 있다.비단 K리그만의 문제는 아니다. 유럽 축구 등 다른 리그는 물론이고 규칙이 존재하는 대부분의 스포츠는 판정 문제로 몸살을 앓는 경우가 많다. 더구나 그라운드 안에서 움직이는 심판이 보지 못하고 놓친 부분을 시청자는 방송 중계를 통해 얼마든지 다시 볼 수 있다. 그래서 판정 문제는 끊임없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그리고 사소한 판정 실수든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커다란 오심이든 경기를 지켜보는 팬들에게는 크나큰 불신감을 안겨 주고 만다. '심판도 사람,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는 말로 마냥 설득할 수만 없는 문제다.◇ K리그의 고민, 그리고 노력지난 주말 개막을 맞이한 K리그가 가장 고심하는 부분 중 하나도 바로 이 '판정' 문제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보다 공정한 경기를 통해 경기 품질을 끌어올리고 팬들의 발길을 경기장으로 유도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해 지속해 오고 있다. 그중에서도 공정성 및 품질 강화 부분에서 가장 주력하고 있는 것이 팬들의 신뢰를 증진시키기 위한 노력이다.현재로서는 가시적인 효과를 얻기가 쉽지 않다. 조연상 연맹 사무국장은 지난 3일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2016 실적 및 2017 계획 발표 자리에서 "2015년과 2016년의 심판 판정 정확도를 비교했을 때 퇴장(56.0%→44.5%)이나 페널티킥(80.0%→72.5%)처럼 정확도가 감소한 부분도 있지만 파울(90.8%→92.5%)과 경고(87.7%→89.0%) 등은 상승한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 국장은 "만족스러울 만큼의 수치는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심판 판정의 정확도를 향상시키고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을 끊임없이 강구 중"이라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연맹이 야심차게 올 시즌 도입을 선언한 것이 바로 '비디오 판독 시스템(Video Assistant Referee)'이다. 이미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를 비롯해 독일 분데스리가와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등에서 활용 중인 비디오 판독 시스템은 '명백한 오심'을 바로잡는 데 효과를 보일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아시아 최초로 도입하는 K리그의 비디오 판독 시스템으로 팬과 선수 모두 납득할 수 있는 정확한 판정이 가능해질 수 있다는 평가다.비디오 판독 시스템에만 의존하는 것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판정의 우선권은 심판에게 있는 만큼 공정한 판정과 경기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인적자원인 심판의 자질을 끌어올리는 데 단·장기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이를 위해 연맹 측은 심판 교육을 강화하고 평가 체계를 개선해 심판의 경쟁 구도를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K리그는 '심판 승강제'를 실시 중인데 기존 2명의 심판이 평가에 따라 승격 혹은 강등되는 것을 최대 4~5명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판정 기준 팬에게 공개한 일본첫 머리에 언급했듯 판정 문제는 종목과 나라를 막론하고 대부분의 스포츠에서 다루기 어려워하는 부분 중 하나다. 90분의 시간 동안 단 1골로 승부가 갈릴 수 있는 축구는 언제나 판정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앞장서서 노력해 온 종목 중 하나다. 골라인 판독기를 시작으로 수많은 과학적인 시도가 끊임없이 이뤄져 온 것도 이 때문이다.일본 J리그 역시 판정 시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모로 고심 중인 리그 중 한 곳으로 최근엔 더욱 눈에 띄는 시도를 보여 준 리그기도 하다.일본축구협회(JFA)는 지난 2월 2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심판 판정의 기준을 설명하는 '경기 규칙 스탠더드(판정 해설 영상)'를 팬에게 공개했다. 이 영상은 매년 개막전을 앞두고 J리그에서 뛰는 선수들과 관계자, 그리고 언론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판정 강습회'에 사용되는 것으로 일반에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JFA가 공개한 이 영상에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 실제로 일어난 태클이나 헤딩 등 경합 상황에서 벌어진 파울·오프사이드·핸드볼 등의 상황을 예로 들어 판정 기준을 설명한다.하라 히로미 J리그 부이사장은 "지금까지 선수나 관계자들만 이 영상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홈페이지에 공개해 모두가 볼 수 있게 했다"며 "같은 기준을 가지고 (판정에 대해) 얘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열려 있는 J리그를 만들겠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또한 올 시즌부터 판정에 의문을 가질 경우 경기가 끝난 뒤 구단 실행위원회나 강화 담당이 심판 평가자와 의견을 교환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제까지는 의견서를 제출하는 선에서 끝났던 것이 직접 대화를 나눌 기회로 바뀌는 만큼 보다 긍정적인 논의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오가와 요시미 JFA 심판위원장 역시 "서로 의견을 교환하면서 심판 판정의 기준을 확립해 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판정 문제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는 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팬들이 경기에 집중하고 승부에 열광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기 위해서는 믿음이 필요하다. 실수 없이 최선을 다해 공정한 판정을 내린다는 믿음을 얻어야 K리그의 신뢰도도 올라갈 수 있다.김희선 기자 2017.03.10 06:00
축구

U-20 조직위, 클럽월드컵에 경기 부총괄운영관 파견

2017피파20세월드컵조직위원회(위원장 정몽규, 이하 조직위)가 8일 일본에서 개막하는 ‘FIFA 클럽월드컵 재팬 2016’에 경기 부총괄운영관(Assistant General Coordinator, 이하 AGC)을 파견했다. 조직위는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개막을 5개월여 앞두고 FIFA 대회의 전반적 운영 체계를 학습하여 내년 대회를 보다 원활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조직위 경기운영실 소속의 김한결 경기운영담당관을 AGC로 파견했다. AGC는 GC(경기 총괄운영관)를 보조해 팀 미팅, 경기조정회의, 시설 점검 등을 책임지며, 대회 전반의 차질 없는 운영을 위해 활약한다. 이밖에 공식 훈련, 기자회견 등 FIFA 주관 대회 운영을 위해 발생하는 모든 활동들에 대한 업무 가이드라인 및 문제발생시의 대처 방법 등을 익히게 된다. 김 담당관은 “조직위를 대표하여 파견된 AGC로서 FIFA와 클럽월드컵 조직위원회의 업무를 직접 경험하며 배운 내용을 내년 우리 나라 에서 열리는 FIFA U-20 월드컵의 성공 개최를 위해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015년 뉴질랜드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에 조직위 파견 예정자들을 AGC로 활약하게 하고 대회 준비 및 운영 전반을 경험할 수 있는 ‘옵저버 프로그램’에 참가시킨 바 있다. FIFA 클럽월드컵은 6대륙(유럽ㆍ남미ㆍ북중미ㆍ아시아ㆍ아프리카ㆍ오세아니아)의 프로축구클럽 챔피언스리그 우승팀들과 개최국 일본의 J리그 우승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최종 챔피언을 가리는 대회다. 올해는 K리그 클래식의 전북 현대 모터스가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출전권을 획득, 오는 11일 북중미를 대표하는 클럽 아메리카(멕시코)와 격돌한다. 최용재 기자 2016.12.0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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